An Encounter with the Transcendental Being: W. B. Yeats and Ethics of the Other

Ilhwan Yoon
2008 The Yeats Journal of Korea  
실재[신]는 하나도 다수도 조화도 불화도 아니기에 <상(相) 없는 구체>(phaseless sphere)로서 상징 된다. 하지만 인간의 경험에서는 모든 것들이 일련의 대립(antinomy)으로 퇴락할 110 윤 일 환 수밖에 없기에 궁극적 실재는 사유되는 순간 내가 지금 <13번째 원추>로서 묘 사한 것이 되고 만다"(V 193). 신의 궁극적인 실재가 사유되는 순간, 스스로 충 만한 구체(Sphere)는 인간에게 원추로 보이게 된다(V 240). 신비의 경험은 이성 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것이며, 이 경험이 일어나는 곳은 신의 본성이나 신성 함이 인간의 정신에 구현되는 지점이외에 어느 곳도 아니다. <상 없는 구체>로 상징된 신의 궁극적인 실재는 다시 <13번째 원추>로 명명되는 과정을 겪는다. <13번째 원추>의 명명 후에 예이츠는 이를 다른 모든 원추와, 특히 "시공" (時空)의 구체(cycles of 'time and space')와 구별한다(V 210). 시공의 구체는
more » ... 대 한 단일 원추인데, 약 2만 6천년의 시간을 구성한다. 이 시간 내에서 각 개인은 할당받은 시간만큼 수명을 이어간다. 이 구체가 특정 주체를 통해 스스로를 구 현하기 전까지는 '공간' 속에서(여기서 공간이라는 말이 의미가 있다면) 떠도는 구체이다. 이 구체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시간과 공간을 포함한다. 시 공의 구체 내에서 존재하는 주체는 이 구체를 묘사하려는 가운데 왜곡하게 된 다. 이 구체 내부에 존재하지만, 주체는 이 구체가 '저 너머'에 존재하는 것으로 가정하고 자신은 이 구체 밖에 존재한다고 믿는다. 우리의 사유는 이 구체를 포 착하는 가운데 구체가 아닌 다른 것을 정립하게 된다. 예이츠는 이 궁극적 실재 를 그 자체로서 말하기 위해서는 지각하는 주체를 괄호 쳐야하고 우리의 존재 를 부정하며 전체를 바라보는 신의 눈을 가정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충족되어 야 한다고 역설한다. 하지만 이 조건은 언제나 부분적으로 충족될 뿐이다. <시 공의 구체>의 내부 안에서 삶을 영위하는 인간은 불가피하게 이 구체의 영향 아래에서 <13번째 원추>를 바라보기에(V 210), 이 원추는 신의 궁극적 실재의 상징이기에 앞서 이 실재가 인간과 맺는 관계를 상징하게 된다. <13번째 원추> 는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내부에 존재하는 한 초월적인 존재의 상징으 로 제시된다. 이 상징은 따라서 그 존재가 인간의 내부와 외부에 동시에 공존함 을 보여준다. 신의 존재는 인간의 외부에 있으면서 그대로 인간의 내부에 있다. 그 존재는 나의 중심부에 있지만 나에겐 낯선 그 무엇이다. 본질상 신의 존재와 나는 명확히 구분되지만, 내가 신과 마주하면서 신과 나는 연속된다. <13번째 원추>는 실제로는 구체이지만, 생과 사를 겪어야하는 인간은 구체 를 원추로 본다. 예이츠에 따르면, 이 눈 멈의 또 다른 이유는 인간이 4가지 심
doi:10.14354/yjk.2008.30.107 fatcat:lcacboqktfa5pntgyspzdlhcjy